올해 첫 영화의 시작이 '허니와 클로버'였던 까닭에 그 영화가 내게 유난스런 기억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분명 이 이야기가 나에게 남는 큰 이유는
1) 학창시절의 닮은 꼴 (나 역시 미대와 건축과를 다녔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2) '청춘'이란 한때를 보낸 20대의 마지막 시간 속에서 그 시절을 추억하다
(마냥 따사로운 햇살의 봄날은 어느새 저물었고,
이제는 늘그막에 봄볕 아래 누운 뱃살 쳐진 게으른 개...가 되어간다는 생각 뿐 -_-a)
3) 그 시절 나와 함께했던 닮은 꼴 사람 (역시나 많은 공통분모를 지닌 녀석)
그런데, 응근히 이 영화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로...
젊음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영화에 꽤나 집중했던 지인 중 하나인 그녀...에게 한번쯤 만나서 이야기해도 좋을 법한 주제를 가진 한 사람의 글을 어제 발견했기에 그녀의 글읽기를 권유차 주소를 남긴다 ^^
[영화] 허니와 클로버 : 사랑이라는 것. 청춘이라는 것
http://runtoruin.cafe24.com/tt/index.php?pl=696
이 글을 읽고 꽤나 수긍했던 이야기는
트랜스들의 삶을 연구한 한 보고서에선 젊을수록 더 많은 갈등과 고통을 얘기하고 나이가 들수록 좀 더 편하게 지낸다는 얘길한다. 한국사회에서 나이는 거의 절대적인 권력과 동의어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다는 건 누군가의 간섭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떄문이다... (하략)
이 문장 하나로 한때의 그리웠던 청춘을 들여다보며 지금의 나를 생각하길 단순히 나이 먹은 지금이 그렇게 안타깝기만 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참! 나도 오늘 길에서 여성영화제 포스터를 봤는데, 항상 이맘때 4월즈음 했지?
아쉽게도 그 주말엔 다른 일이 있어서 함께 할 수 없지만,
이 분이 써놓은 글을 읽으며... 당신의 인문학에 대한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해갈할 수 있길
http://runtoruin.cafe24.com/
이 주소의 첫페이지에 나오는 '음식의 정치학 ; 캐롤 아담스 <육식의 성정치> 1장 발제'문 추천 ^^
전에도 적었지만, 9년이란 시간을 알아온 친구지만, 여전히 길에서 만나면 얼굴이 긴가민가하다. 그 친구와의 갑작스런 만남에 익숙해지는 건 얼마 안 되는 일이고. 몇 년을 만나도,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났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좋아하고 그랬으니까. 그렇게 오랜 시간을 만난다는 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행동에도 맥락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고, 무얼하건 지지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리하여 관계를 맺으며 느끼는 불안함이 서서히 옅어진다는 의미기도 하다.
#
결국 오래 만났다는 건, 그 시간 동안의 불안을 견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험의 정치화 中에서
데이터가 되기 싫으면 자기 경험을 직접 이론화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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