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bo effect

2010/01/21 23:42
#1. "1일 3회 식후복용입니다"

A4 한장에는 정말 눈이 어지러울 정도록 빼곡하게도 약 복용법이 적혀있더군.
밑줄 쫙은 기본, 중요 글씨체는 특별히 빨간색, 심지어 초록색까지 곁들여져 있다.

'... ... 편안하게 평소처럼 식사하세요.'란 문구는 적잖이 반가우면서도
일상 생활에서 이렇게만 지키고 살아도 병을 얻을 일은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보면 사소한 내 마음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병든 몸과 마음(특히나 닳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자,
마음 편히 갖고 열심히 치료에 임하고자 한다.

#2. 그래도 이것만큼은 아직 어려울 듯 싶다.

일찍 자기, tv 시청이나 컴퓨터 이용보다 충분히 수면을 취하세요.

하루 한번 감사의 마음 느끼는 시간을 가지시고, 칭찬의 눈으로 보는 시간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병들 수 밖에 없는 일상을 고치기엔 살아온 인생이 제법 길다.

#3.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더만,
지금껏 먹은 약 중 두번째로 쓰다!!
더욱이 그 맛으로는... 가장 최악.. (입에 닿는 순간 식욕이 뚝~ 떨어지는 느낌)
그래도 마음 고쳐 먹으면, 몸도 고쳐질 터이니...
맛있다는 생각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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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9/12/31 15:45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모름지기 허튼 걸음을 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마침내 후인의 길이 되리니



서산대사의 말씀으로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였다는
떠나는 이의 한마디...
2010년의 첫 마디가 될 듯 싶다.

모두들 새해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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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루키

2009/11/09 22:05

드디어 신입사원이 들어왔고,
어느덧 내가 누군가의 사수가 되어
오래 전 어리숙함을 새삼 떠올려보니...
참 막막하더라.

그런 와중에 이전 사수에게 메세지가 왔고,
무덤덤한 이야기가 두차례 오가고...
다시금 업무 복귀.

우선 내가 어떤 자격을 가진 사람일지가 궁금하고,
둘째로는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난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할까...
마지막으로 학교 선배라서, 인생 선배(?)로서 그리고 정말 하고픈 말들.

꽤나 복잡다단하더군.

그냥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듯 싶다.

그래도 녀석이 꽤나 맑아보이고,
나름의 의지를 갖고 있는 듯 하여 좀더 잘해줘야지라는 생각이 앞선다.
진짜 내 생각들이 이 녀석을 통해 조금쯤 무마될 수 있길 바라는...
적잖은 희망도 내포하며.

당분간 큰 탈 없길 바란다.
그나저나 시간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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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의 미소

2009/04/14 10:46

090412 @ Bayon Temple, Kambodia
Photo by Woosra

아주 오래전, 아마 초등학교.. (내가 다닐 당시는 국민학교였지만) 시절..
국어 교과서에 따뜻한 석탑이란 주제의 수필이 실려있었다.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이야기로 석탑에 손을 얹으면 금새라도 석공의 온기가 전해질 거 같았던 이야기.

앙코르톰(Angkor Thom) 내 바이욘(Bayon) 사원에서는
석조물에 손을 얹기도 전에 온화한 미소로 석불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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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음악기행

2009/03/25 20:55

#1. 89.1   91.9    93.1     93.9      104.5          107.7

위 여섯개의 숫자는 라디오밖에 들을 수 없는 내 자동차에 저장된 여섯개의 라디오 주파수이다.
그 중 104.5MHz는 EBS이다.

언제부턴가 음악 FM이 표준 FM 이상으로 말이 많아지면서,
주파수 구분도 되지 않을만큼 겹치는 게스트들이 나와 상황재현을 하는 동안
93.9 기독교 방송을 듣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 우연히 돌렸던 채널이 EBS였다.
그 때 만난 '세계음악기행'이 7년이 넘어선다고 한다.

그런데, 올 3월 어느날...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7년 터줏대감이 사라지고
호란이란 그럴싸한 DJ가 들어섰다.
사실 나는 그녀가 DJ로 돌아온 것이 내심 기뻤다.
물론 성기완만큼의 세상에 대한 통찰력은 기대할 수 없을테지만,
그녀 고유의 카리스마로 인해 아슬하게 지켜오던 프로그램이 그녀의 이름에 기댈 수는 있을 거 같기 때문이다.


#2. 오늘 한통의 전화를 받길, 내가 이번 주말에 EBS에서 진행될 공개방송에 당첨되었다는 것이다.
기쁜 마음에 홈페이지를 찾았건만, 그 와중에 갑작스레 바뀐 DJ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http://blog.daum.net/ecoliving/16003288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사실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없다 -_-;
그런데 이번만큼은 정말 현정부에 나 역시 목소리를 높히고 싶어진다.

정말 위 블로그에 게재된 이유와 같다면,
결국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송법 관련 일들도 그렇고...
앞으로 현정부 내에서 우리가 접하고 즐기는 문화는 모두 지하세계로 사라지거나,
삼중고 속에서 긴 어둠의 터널을 걸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차피 가려진 눈 터널 끝 빛을 본다한들 그게 세상 밖인지도 모를 것이고,
들리지 않는 귀로 인하여 매일같이 거짓말을 들어도 모를 것이오
소리낼 수 없는 입은 고함은 커녕 한숨만 내시게 될 것이다.

성기완이 현정부에 어떠한 말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0년 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새벽 공중파를 이용해 자기 소리를 내던 사람들...
그런 아나운서와 DJ, 방송인은 모두 사라지고
아나운서 조차 아나테이너를 꿈꾸며 흔들어대는 몸짓에
대한민국 대중문화 속 음악에는 댄스음악과 발라드 음악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65억 인구, 다른 인종 다른 문화일지라도
음악을 통해 본 세계는 그들과 우리가 결코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자 하는 그의 목소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더이상 그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세계음악기행의 오프닝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오래전 정은임 아나운서가 영화음악을 통해 사회를 신랄하게 꼬집어대다가
조금 쓴소리 덜한 아니 영화의 달콤함이 더 먼저 떠오르던 지적인 느낌의 배유정으로 DJ가 교체되었던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일이다.
다만 이번 DJ 교체 사건은 문화관련 방송 전반에 걸쳐 일어났다는 것이다.


#3. 65억이 함께 사는 지구촌.
세상에는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언어... 그리고 수많은 음악이 존재합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들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국적인 그 음악들 중에는 우리 감성에 맞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처음 들었지만 왠지 어디선가 들어봤던 것 같은 멜로디...
세계음악기행에서는 바로 그런 음악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_ 세계음악기행을 소개하는 글 中

정말 우리 지구촌에는 65억 인구가 살기는 하는걸까...?

식량공급마저 거부하겠다는 북한과 한나라당 방송법 개정, 무엇이 다를까?


#4. 그저 하루빨리 세계음악을 주제로 가보지 못한 나라들을 가보고 싶다.
이어폰 하나 꽂고,
주파수는 저 중 하나로 고정하여...그 나라에서 무작정 잡히는 것으로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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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까운 사람들은 아니지만,
한발짝 떨어져서 본 그 사람들은 충분히 그럴싸한 모습이다.

소위 남들이 말하는 대기업에서 자기 몫을 충분히 하고 있고,
모난 구석없는 둥글둥글한 성격 덕분에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는 일도 없거니와
재치 넘치는 유머까지는 아니더라도 온화한 미소로 정감마저 느껴지는 사람들.

하나의 문제는 마흔 다 되어가도록 혼자라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오랜 시간.
적어도 5년에서 길게는 10년 가까이.


#2. "다른 사람은 모르는 그들의 조건 때문일 거에요"

그 사람의 대답 속에는 그가 가진 한계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3. 그리고 이것이 결혼의 조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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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도장

2009/03/04 00:20
#1. 도장은 주인이 없어도 되지만,
사인은 언제나 주인이 따라가야 한다.

도장은 나를 대신할 수 있지만,
사인은 나 아닌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다.

도장은 언제나 동일한 모습을 남기지만,
사인은 그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2. 초등학교 때, 갑작스레 도장과 사인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엉뚱맞은 친구 하나가...
도장과 사인에 대해 아주 명쾌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라고 말할 수 있었던 그 짧은 대답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지만,
최근에는 도장보다는 사인을 더 많이 선호하게 된 듯 싶다.
아무래도 휴대에 의한 문제에 의해서일 것이다.

#3. 오늘 얼마 전부터 갖고 싶었던 캘리그라피 도장을 하나 만들었다.
이렇게 쉽게 도장 하나를 파도 되는 건가, 조금 걱정스럽긴 한데...
(어릴 적 첫 도장을 제외하고는 아빠께서 손수 나무 또는 옥 등의 그 재질부터 신중히 골라주었던 기억이 난다)
풍경소리라고 적힌 글귀와 그림을 보니 마음이 동하였다.
그리고 얼마 전 지난 친구의 생일 선물도 하나 장만했다.

사실 작년부터 변변치않긴 해도 책모임이라는 이름 아래 세명이서 책을 읽고 있었다.
셋이서 십장생 새겨진 병풍처럼...도장 세개가 모이면 그림이 될 수 있는 도장을 만들고 싶었지만,
급한 마음에 고른 도장은 그저 눈에 띄는 글귀가 있는 것으로 고르는 수 밖에 없었다.

#4.
봉투 안에 담긴 것은 나중에라도 요긴하게 사용하라고 만들어주신 분이
좀더 잘 찍힌다는 인주로 이름을 먼저 남겨주셨다.

이렇게 쉽게 내 이름을 공개해도 되나 싶어 걱정이 앞서지만...
딱딱한 모음 아래 자음 하나씩 붙은 이름이라 이쁘지는 않지만,
명쾌한 글씨는 보기 좋다. ^O^

왼쪽에 있는 것이 친구의 것이고, 오른쪽 것이 내 것이다 ^^
교보문고에 책 보러 갔다가 3만원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더군다나 책을 산 영수증이 있으면 1천원씩 깎아준다고 해서...
현금은 더 싸게 해준다고 하나 카드 밖에 없어서...
개당 천원씩 할인받았다.
(하핫..선물의 가격이 공개되다니 >.<)

풍경소리라는 글귀가 새겨진... 도장이다 ^^
도장의 용도는 새로 산 책에 이름을 새겨두기 위함이다.
사실..책에는 그 어떤 표식도 남기지 않는 오래된 버릇이 있기에
아마 그렇게 많은 책에 이 도장을 남기진 않을 거 같다.
하지만 의미있는 책을 만들어가고플 때도 있기에... 요긴하게 쓰일 듯 싶다 >.<

가까이서 보면...정말 가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흠...이것이 음각이겠지???
(참으로 부끄럽지만 음각 양각은 언제나 헷갈린다 @.@)

첫 개시는 이병률 산문집 "끌림" 첫장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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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투병 4주째...

2009/01/22 23:34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24일째이다.

병원을 3번이나 옮기고서야 4번째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고서야... 왜이리 아픈지 알았다.

"다행히도 폐렴은 아니네요. 폐 아랫부분에 염증이 심할 뿐이에요"
라는 의사의 한마디에 갑자기 조여오던 가슴이 터질 것 같던 목이 조금은 나아진 듯 했다.

그런데, 오후 늦게 땅혁이랑 이야기하고나서 알게된 사실은...
"폐에 염증이 있는거, 그게 바로 폐.렴. 아닌가?"

헉... 지난 주 찍은 가슴 사진에서는 아니라던데, 왜..갑자기 오늘 사진에서는??? @.@
n....에서 찾아본 결과 나의 증상이 폐렴 증상과 단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는지라
의사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하며... 아홉알의 알약을 목안 가득히 털어넣었다.
그리고 물약을 좌악좌악 뿌려주고 -_-;;

이미 입원치료 시기는 놓쳤기에 외래진료를 한다는데,
설 연휴가 걱정이다.

새해가 그냥 이렇게 덧없이 흐르는 것을 걱정할 새 없이 오늘 시험도 망치고, 몸도 망친 2009년이
언제쯤 제대로 시작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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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럼 많은 공연을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올해는 전시보다는 다양한 공연(특히 클래식 공연)을 보았던 한해로,
총 14개의 문화생활 중 아네트 메사제 전시회를 제외하고 모두 지인 동승 하의 무료 관람 및 추첨에 의해 무료로 즐겼다... -_-;;
한편으로 꽤나 반성하는 부분... (바쁘다는 핑계로 예전과 달리 절대 내 돈으로 안 가고 있었다 ㅠㅠ)

01 뮤지컬 42번가 (42nd Street) 2008/01/06 (일) 오후 2:00 1층 C67
02 아네트 메사제展 2008/04/27 (일) 국립현대미술관
03 현대카드 Club Academy National Tour 1 2008/04/29 (화) 보르도 & 부르고뉴 와인 테이스팅
04 두 거장의 만남 마르타아르헤리치, 정명훈
    2008/05/0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0:00 R석 1층 B구역 18열 2번
05 케렌 앤 첫 내한공연 2008/05/08 (목) LG아트센터 20:00 1층 08열 26번
06 블루맨그룹 메가스타 월드 투어 (Blue Man Group Megastar World Tour)
    2008/06/10 (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0 1층 B113 R석
07 쿠킹클래스 2008/06/26 (목) 현대백화점 신촌점 문화센터 16:00
08 캐나다 드림 서커스 네비아 (Nebbia) 2008/07/09 (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0 1층 D128
09 뮤지컬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 2008/09/21 (일) 한전아트센터 18:00 R석
10 머레이 페라이어 피아노 리사이틀 (Murray Perahia Piano Recital)
    2008/10/30 (목)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0:00 1층 C블록 7열 13번
11 고도를 기다리며 2008/12/06 (토) 산울림소극장 다열 13번
12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2008/12/18 (목)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30 1층 C열 126번
13 2008 청소년음악회 - 김대진의 음악교실 (12월)
    2008/12/20 (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7:00 1층 B91
14 HAMLET (햄릿) 2008/12/26 (금)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 19:30 1층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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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가기

2008/12/07 23:57

집에서 슬프거나 따분할 때면 가볼 만한 곳이 공항이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 것이 아니다.
사실 공항을 빨리 싫어하게 되는 지름길이야말로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는 것이다.
그림.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발레를 감상하러 가듯이 공항을 감상하러 가는 것이다.

_ 알랭 드 보통의 '공항에 가기' 中에서

#1. 홍대 앞에 첫 스타벅스가 오픈하고, 현재 3개의 지점에 이르기까지...
그곳을 가기 위해 난 1년 가까이 기다렸고,
이제는 매년 12월이 되면 녀석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 라떼를 즐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올해는 녀석의 제안에 따라 인천공항의 스타벅스 찾아가기를 추진 중이다.

#2. 어젯밤 느즈막히 하루를 정리하던 중, 불현듯 일요일 오후 공항을 찾아보면 어떨까..
머리 속에는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녀석에게 그 어떤 메세지도 보내지 않았다.
벌써 녀석이 내게 수차례 자신의 시간을 할애한 것에 반해
갑작스레 비어버린 휴일을 내멋대로 채우고자 했던 탓인지 녀석이 내 마음 속 메세지를 읽지 못한 듯.
조금쯤 무례할 수도 있으나,
아니 내가 자정에 연락한다할지라도 졸면서 내 전화를 받을테지만..
한 주 내내 고단했을 것을 아는지라 선뜻 연락할 수 없었다.

#3.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곳으로 가거나 오거나 할 때, 둘 중 한번은 공항철도를 이용할 것.
더욱이 오갈 때 두번 다 공항철도를 타는 것에도 개의치 않다고 친구는 말하였다.
사실 녀석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 한켠에는 편한게 자동차로 달려갈 것을 은밀히 추진 중이다. -_-++

#4. 이제껏 난 딱 한번만 누군가를 위해 공항을 가보았다.
대개는 나의 여행에 의해 공항을 찾았고.

갑자기 떠나지도 않을 일에 발레를 감상하러 가듯...
공항으로 떠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너무나 궁금해진다.

오늘 뿐이 아니더라도 올해 안으로는 갈 수 있을거란 불안감 속에
스타벅스 시즌라떼에 대한 기대감은 잊은지 오래다.

#5. 아침 저녁으로 내린 눈에 발이 묶인 비행기에 내 몸을 실지 않는다는 안도감으로
아쉬운 생각 하나를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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