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ano story

2009/04/28 02:02

090424 @ milano, Italy

밀라노의 핵심은 역시나 두오모~!

4/22~27... 총 6일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출장을 다녀왔다.

재작년부터... 아마 디자인 관련 해외 전시 중에서 가장 가고팠던 전시회로
작년에 Cuccina가 넘 보고 싶었는데 올해 가서 Luce를 보게 된 것마저 감사하게 여길...
최고의 전시회로 기억될 거 같다.

정말 출장 내내 회사 업무 걱정과 함께 회사에 대한 고마움으로 회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_-;;

어쨌든 꿈에도 그리던 하지만 큰 기대감 없었던 이탈리아 밀라노를 다녀왔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오지 않았나 싶다.
(각오만 단단~!! ㅠㅠ)

그리고 든 몇가지 생각...
1) 나는 왜그리 이탈리아를 무서워했을까? 특히나 밀라노, 그곳은 디자이너를 위한 최고의 장소이다!
2) Tuscany 진짜 땡기네 -_-a
3) 디자이너라서 햄볶아요~~!! >.<
4) 이탈리아 사람들 겁나 부럽다.
5) 영어 공부 더더더 열심히 !!! -_-/

사실 진짜 그곳에서 한 생각들은 따로 있지만, 지금 머리 속에는 저 정도.
그리고 자야겠다.
동생 집에 왔다 -_-+


090424 @ Rho, Mialno
출장을 보내준 회사에 감사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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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치과진료차 방문한 친구네 병원에는 꽤나 많은 신문이 쌓여 있었다.
진료 전의 긴장을 풀고자 이리저리 들추던 신문에는
순천만에 찾아든 철새들의 소식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었다.
딱 이맘 때, 찬바람과 함께 짧아진 하루해와 함께 생각나는 곳 중 하나가 되어버린 순천만.
이제 그곳과 함께할 시간이 불과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위 사진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난 그자리에 앉으려고 하였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사진이 벽에 걸리자,
이 사진도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 채 구석진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
종종 이 사진이 걸린 구석진 자리에서 기다릴때면,
오래전 마음 속 풍경과 마주한 기분으로 설레이기도 하였다.

언젠가 이 사진 속 풍경을 맞이하러 순천만을 찾아갔건만,
처음엔 시간이 모자라 찾아가던 발길을 돌려야했고,
두번째에는 겨우 찾아가서 S자 물길만 어둠 속에서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함께하던 이들의 흥이 부쳐 찾아가던 발길마저 먼 발치서 돌려야 했다.
그런데도 언제나 순천만에 대한 첫 이미지는 위 사진 속 모습이다.

사람은 늘 무의식적으로 자기 마음을 통해서 풍경을 바라본다.
오로라의 신비한 빛이 들려주는 무언가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 속 풍경에 벌써부터 있었던 것이리라.

호시노 미치오의 말처럼... 이미 내 마음 속에 있었던 순천만 풍경은
내가 가보지 않아도 사진 속 풍경과 같았을 것이다.
물론 한번 뿐이긴 하나, 가서 보았던들 달라질 것이 없더라는...

거리상으로도, 다시 찾아간들 실재 마주할 리 만무한 풍경이
이젠 눈 앞에서마저 사라질거란 생각으로 아쉬움만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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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5 @ Oberwiesenfeld, Munich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서로를 그리워했었는지 모르네
같은 거리를 걷다가 우리는 어쩌면
서로 못본 채 스쳐갔는지 모르네
마지막 인살 나누던 그 시간에
우리는 어쩌면 후회했는지 모르네
소심한 내 성격에 모른채 지나갈까봐
겁이나네

토이의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中에서

#1. 문득 사진을 보다가
어쩌면 둘다 많은 후회 속에서 망설이고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무슨 사연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의 경우엔 적어도...

#2. 2년 전 뮌헨을 갈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망설이다가 가지 못했다.
그때 이후로 만나지 못한 까닭에 여전히 마음 한켠에는 그 녀석에 대한 미안함이 자리한다.

뮌헨은 녀석의 외로움이 잔뜩 배어나는 도시일 줄 알았다.
하지만 짧게 머무르는 동안 내가 본 그곳은 나에게 아쉬움만을 남겼다.
지금껏 보았던 독일의 도시와 달리 언젠가 시간을 내어 찬찬히 들여다 보고픈 곳으로 기억된다.

어쩌면 녀석이 느꼈을 외로움을 찾아보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3. 두개의 눈을 가진 도시 뮌헨 München

유년시절을 프랑크푸르트에서 보낸 한 녀석은 나에게 움라우트에 대해 "두개의 눈"이라 말하였다.
그렇게 짧게나마 같이 있었던 사람이 보내준 사진을 오늘에서야 열어보며,
그곳에서의 서로 다른 시선 그리고 함께보았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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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

2008/07/30 23: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같은곳.다른시간.
2002년 여름 낮
2008년 겨울 밤

#2.
psyche79라는 친구가 2번의 홍콩 여행 후,
자신의 싸이에 올려놓은 사진이다.

이곳은 홍콩의 코즈웨이베이라는 곳으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6년이란 시간에도 홍콩은 유난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었다.

#3.
여행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비슷한 시기, 같은 장소를 가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의 사진을 통해 공유되는 기억들...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함께하지 않았을지라도...

#4.
홍콩은 서울보다도 작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서울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천가지 표정으로
그때마다 새롭게 우리를 맞아주는 듯 싶다.

#5.
같은 곳, 하지만 천가지 표정이 살아숨쉬는 곳.
그곳이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홍콩의 모습이다.

그리고 녀석의 로모로 찍은 홍콩사진이 좋다.
아마 이 녀석 때문에 홍콩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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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험 준비 마치고 잠시 스페인 여행에 오른 성록오빠로부터 엽서가 왔다.
이제 마눌님 덕에 빠리지엥이 되었다며, 파리로 날아오라고 재촉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om 오기사's blog]


혹여나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로 떠날 당신이라면...이 책을 추천한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하루 전에라도 이 책을 읽고 갈걸...하는 아쉬움이 지금껏 남아있다.
물론 나 나름대로의 여행에는 충분히 만족하지만..(피카소 뮤즈엄 못 간거 빼고 98% 만족 -_-;;)

왜..그때 딱 2장 만 읽고 말았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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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ff

2008/04/03 15: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0329 @ 홍콩발, 케세이퍼시픽 안

비행기에서 구름을 보면 고요가 찾아온다.
저 밑에는 적과 동료가 있고 우리의 공포나 비애가 얽힌 장소들이 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지금은 아주 적다.
땅 위에 긁힌 자국들에 불과하다.

물론 이 유서깊은 원근법의 교훈은 전부터 잘 알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차가운 비행기 창가에 얼굴을 갖다대고 있을 때 만큼
이것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경우는 드물기에 우리가 지금 타고 있는 이것을
'심오한 철학을 가르치는 스승이라 부를 만한다..'

_ 알랭 드 보통의 '동물원에 가기 中'

#1. We'll be taking off from Hongkong shortly
and expect to arrive at Inchoen in 3 hours and 30 minutes.

#2. 홍콩은 나에게 있어 행운의 도시이다.
2년 전, 처음 홍콩으로 떠날 때에는 비지니스석 업그레이드라는 엄청난 행운이 따르더니...

이번에는
Early Bird 행사로 홍콩 왕복 티켓을 28만원 남짓한 돈으로 구매하였고,
Hongkong Sevens 2008 결승전과 Mobile Chanel 전시회를 무료로 보았다.

정말 비행기 티켓 달랑 하나 들고 날아갔건만,
전국가대표 선수 겸 홍콩 럭비코치였던 분과 경기를 관람하고,
무작정 비를 뚫고 찾아간 스타페리 주차장에서는
공짜 티켓으로 운좋게 자하 하디드의 전시장에 들어섰다.

#3. 떠나기 전 마음 속 단단했던 덩어리가 여행 마지막 즈음엔 다 녹아버렸다.
돌아온 지금까지도 마음 속이 조금쯤 뻥~ 뚫린 느낌이랄까...
두번째 홍콩 역시...아무 준비없이 떠나도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

#4. 그리고 떠나는 곳에서는 언제나 비가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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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열매

2008/02/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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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05 @ 하코다테
모토이자카를 오르다 새빨간 겨울 열매를 만나다

#1. 녀석과 여행 결심을 한지 딱 1년 만에...두해 걸쳐 두번의 여행을 떠났다.
대개의 사람들은...사촌지간에 정이 두터움을 부러워하고,
혹자는 우리의 그 준비 정신에...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한다.

아쉽게도..이번 여행 이후 앞으로는 시간을 기약할 수 없게 되었지만...

#2. 서울과 비슷한 기온이지만, 체감 온도는 그야말로 철원의 매서운 날씨 그대로였다.
그래서 가족들은 왜 우리가 그렇게 추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야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나보다.

마지막으로 외가에 들려 인사드리는데...외할머니께서 조용히 물으신다.
그곳은 이곳과 어떻게 다른지...무엇이 좋았는지...

"어릴 적 우리 동네에 눈 많이 쌓일 때처럼 눈이 내려 곳곳에 쌓여있고,
그렇게 많은 눈이 내려도 내 옷이 하나도 젖지 않던걸요~"

#3. 어쨌든...그렇게 스쳐가는 우리의 이야기는 두번의 일본 기행으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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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2007/12/23 20:13
User inserted image
  20071223 @ 두물머리

Original Flickr Photo Link.


#1. 두 개의 물길이 만난다는 곳, 두물머리...

그 이름이 너무 예뻐서, 새볔 안개 자욱한 아련함에 이끌려
추위와 쏟아지는 잠을 무릅쓰고 무작정 달려갔다.


#2. 그곳을 끝으로 올해의 여행을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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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갤러리 '두모악', photo by 김영갑

그의 사진에는 늘 바람이 불었다.
풍경 사진이지만 사실은 바람을 찍은 사진들이다.

제주도를 다시 찾아가게 된 이유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냥...그 사람의 사진을 그때 꼭 보고팠던 마음에
두번째 여행길에서는 낯선 이와의 동행은 물론 그 사람의 운전자가 되기로 자처한 것이었다.

그리고 제주도에 처음 도착했을 때 들었던 한 마디
"제주의 바람은 마치 파도 소리처럼 들린다. 바다를 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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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2 Cafe des Moulins

1_밖에서 본 카페의 모습
2_카페 안쪽에 크게 자리한 포스터
3_이곳의 진짜 아멜리가 아닐까 싶은 웨이트리스

#1. 영화 '아멜리에'에서 주인공이 일하던 카페로 유명한 '카페되물랭(Cafe des Moulins, 15 rue Lepic 75018)'
몽마르트 언덕 중턱에 자리한 이곳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난 길을 두번 오르락내리락하며 헤매었다 @.@)
가게 안쪽에 아멜리에 커다란 포스터가 걸려 있으니까,
비슷해 보이는 카페가 있으면 슬쩍 안을 들여다 보시길~

#2. 15 rue Lepic 75018
15 →15번지 / rue → '길'이란 뜻으로 대개 작은 길을 말함 / Lepic → 거리 이름, 750 → 프랑스 파리 번지수 / 18 → 파리의 18번째 구라는 뜻

마지막으로 Moulins은 그 유명한 물랭루즈에도 나오는...단어로 '풍차'라는 뜻

#3. 그녀가 일했던 주방,
돈 못 버는 작가가 신세 한탄을 하던 바와 스토킹을 일삼던 괴짜 영감이 앉아있던 자리도 그대로란다.
하지만, 정작 난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_-;;

@ 20070912 Cafe des Moulins

1_12시 반경, 점심시간은 일본인 관광객으로 꽤나 북적였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도쿄에서 온 동갑내기 MIKI도 그 중 한명으로 남자친구와 방문 중이었다.
2_웨이트리스에게 추천받은 Beaf Steak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었다!
특히 잘게 썰려진 채 살짝 튀긴 감자튀김이 진짜 최고였음!
경문이에게 엽서를 쓰던 중, 식사가 나와서 한장 찰칵 ^^

@ 20070912 Cafe des Moulins

1_1시가 좀 넘어서자 일본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빠져나가고,
세계 각지에서 온 영화팬들로 자리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 친구와 함께 온 여자 두분.
2_남녀노소, 국적불문의 영화팬들과 더불어 지역주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카페임에 틀림없다.
장을 보고 돌아가는 노인에게 길을 물었겄만, 너무나 친절히 길을 안내해 주었고...
이렇게 이탈리아에서 온 단체 손님들도 있는 걸 보면...
3_유럽에서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제법 맛난 커피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이곳 카푸치노는 스팀 밀크도 무척 풍성하고, 에스프레소도 제법 신선해서
쌉쓰름하면서도 신듯한 그 느낌과 함께 우유 거품이 무척 부드러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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