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나들이

2007/10/22 00:27
20071020 @ KTX
1_녀석 주려고 산 선물을 떠나보내기 전에 한장 남겨뒀다 2_아침점심 해결을 위해 사과 하나와 차 하나를 챙겨갔다

짙어만 가는 가을색을 마냥 보고있기엔 아까웠고,
먼 길 나서자니...몸이 피곤할 듯 싶어 MEFF를 즐긴 오후 남는 시간을 이용해
대전 나들이를 나섰다.

간단하게 꾸린 가방 안에는 사과 하나와 선물꾸러미 그리고 책 한권과 금욜자 신문이.
그리고 따스한 볕과 달리 쌀쌀한 기운이 가득한 날씨를 대비하고자,
목도리 하나를 챙겨넣었다.

14:40 → 15:37 용산발 서대전착.
광주행 KTX는 기차가 떠나기 5분 전에야 겨우 표를 샀지만,
A4 한장에 서대전행 기차시간 5개와 서울역행 기차시간 5개가 적혀있기에
기다리는 사람의 사정과 달리 나는 느긋하기만 했다 -_-;;

녀석의 말대로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데... ^^
난 그저 갑자기 가는 것 뿐인지라...기차 탄다는 생각에 기분만 좋더군.

20071020 @ 대전 시내의 어느 커피숍
1_형형색색의 빨대가 형태마저 새롭더군 2_맛보다 가격때문에 정말 욕심나던 케익 한조각

주문이야 창문 밖이든 가게 안이든 상관없지만,
커피는 창문 밖에서 받을 수 있었던 대전 시내의 어느 커피숍.
갑자기 기온이 내려간 서울은 볕은 따뜻해도 체감온도에서는 가을을 느낄 수가 없을 정도로 낮았다.
KTX로 1시간도 채 안 걸린 이곳 대전은 서울보다 좀더 따뜻했고,
그 온도만큼이나 인심도 물가도 저렴하고 넉넉한 듯...
이 착한 가격의 케익을 그냥 지나치자니.. 부른 배가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체인점으로 가득찬 서울의 유명 커피전문점이라든가 맛은 보증할 수 없지만, 분위기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는 홍대 앞의 카페들과 달리 조근조근한 이야기소리가 가득하면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찻집이 지방 생활의 묘미가 아닐까 싶었다.

20071020 @ BB Space
1_2_ 내부 모습

대전 방문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맛집 찾아가기였다!
무작정 내려가겠다고 해놓고 녀석에게 대략의 일정을 일러두길...
1) 영화 한편이나 볼까? 2) 맛집 검색해 둘 것
녀석은 이 두개의 미션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두고,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곳을 찾아내었다!
그리고 쳐들어간 나를 위해 기석이가 한턱 제대로 냈다 ^^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같이 되어 있는 곳으로 조금 차가운 느낌과
바깥 기온이 그대로 안으로까지 전해지는 것을 뺀다면,
음식맛이 좋았던지라...기분 좋게 저녁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기억되는 BB Space.
왜...BB인지는 모르겠다 ^^a

20071020 @ BB Space
1_2_오랜만에 만난 기석이. 대전에서 열공 중인데, 내가 가서 마구 방해하고 왔다 -_-;;

사실...이 녀석 생일이 오늘이다 ^^
Happy Birthday to You~♬
재우의 좋은 소식과 더불어 오랜만에 같이 봤으면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이 큰지라..
어여 상경토록 하거라 ^o^~

20071020 @ BB Space
1_오징어 먹물을 들인 곡물빵이 따뜻하고도 참 고소했다. 정말 부들부들~~ 식감이 보통이 아니었음~ 빵이 식어도...그 단단함이 제법 씹는 맛이 느껴져서 좋더라~ 아삭하다고나 할까
2_오늘의 스프로는 단호박크림스프. 8월부터 폰타나 단호박스프에 빠져들었는데, 그것과 비할 바가 아니었다
3_기석이가 먹은 허브가 곁들여진 안심 스테이크...밑에 깔린 동글동글한 잎이..꽤나 유명한 이탈리아 채소인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4_가지와 아스파라거스의 맛이 진짜 좋았음~ 물론 버섯도 최고였다! ^-^b


호텔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솜씨 좋은 이탈리아 음식 전문인 요리사는 정말 토스카나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었다.
정말.... 스테이크...가 제대로였다~ >.<b

20071020 @ BB Space
1_카운터 및 주방 모습 2_헤어스타일에 대해 논하던 중

녀석 덕분에 전국 1일생활권 시대를 실감하였던 하루.
돌아오는 기차 역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던지라..10시 남짓한 시각에 이미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엄마와의 짧은 통화... "번개네~ 그새 서울이라니"
후훗...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결코 물리적 거리만이 아닌 듯.
마음의 거리가 중요한 듯 싶다.

그냥...어딘가 떠나고팠는데, 마침 그 어느 곳에 친구가 있었을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
더욱이 마침 녀석의 생일 즈음이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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