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난 서른을 맞았단다. 서른살.. 상상이 가니?
그러고보니 너랑 나, 그리고 수인이
이렇게 셋이 처음 만났을 땐 스무살이었지.
스물에는 서른이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졌는데..
서른 살이 되면 무슨 재미로 살까.. 싶었는데..
오히려 서른이 된 지금은 싱그럽던 스무살,
그 때 내 모습이 영 낯설게 느껴진다.
그래. 난 살아서 영 재미없는 서른이 되 버렸고
너희들은 여전히 풋풋한 스무살로 남아 있구나.
「연애소설」의 서른을 맞은 지환이가 경희에게
@ 삼양대관령목장의 연애소설 나무 앞에서
#1. 오늘은 내 친구 중 가장 먼저 서른을 맞이하는 녀석의 서른살 생일 3일 전날이다.
그렇게 갑작스레 저녁약속을 잡아도 "어디냐", "어" 단 두 마디로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녀석.
붙박이 같은 녀석에게 그냥 내가 그곳으로 찾아만 간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
막상 그 앞에서는 서로 전화를 서너번씩 해야 겨우 만날 수 있을지라도...
#2. 내 스무살을 챙겨준 녀석의 서른살을 좀 멋지게 만들어 주고팠으나,
선물도 없이 빈 손으로 퇴근길에 저녁 한끼 했을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녀석의 카드 마그네틱이 손상되는 바람에
내 카드로 10% 할인 받으면서 디저트까지 해결해 내는 파워풀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3. 어느새 만 8년을 남짓한 우리들.
참 믿기지 않는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지만, 변하지 않는 단 한 생각은...
녀석은 내 평생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 꿀 수 있는 녀석이라는 것이다 ^^
미리 말하지만, 너의 서른...그 누구보다도 축하한다.
그 작은 케익 위에 꽂힌 초를 불며 빌었던 너의 작은 소원이 꼭 이뤄지길...
#4. 영원히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며...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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