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_ 호시노 미치오 / 청어람미디어
우연히 책 제목을 들은 뒤,
얼마 전에서야 한권 사들어 라디오 한 프로그램 지나가는 사이 다 읽어버린 책.
정말 이 책만큼은 내 책장에도 내 마음에도 오래 남을 거 같다.
이 책은 사진집으로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호시노 미치오의 전기와도 같다. 그가 렌즈로 들여다보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어떤 눈높이도 느껴지지 않는다. 40여년 동안 알래스카에서 에스키모로 살아가는 백인 밥 율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 책은 그가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그 자신 본연의 모습과 닮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현대화에 접어드는 알래스카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인간과 자연이 가진 우연성과 그 안에서 결국 숙명적으로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호시노 미치오는 책에서 '마음의 지도'라는 표현을 종종 쓰곤 했다.
마음의 지도는 곧 포용력이자 열린 생각이다. 한번도 내가 태어난 곳을 벗어난 적이 없더라도 마음의 세계 지도는 누구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 호시노 미치오의 생각. 그 생각에 많이 공감한다. 경험을 많이 하는 것뿐 아니라 그 경험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기에.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마음 속 지도에 새겨놓았던 알래스카가 단순한 둘러보기 혹은 하나의 색다른 체험의 공간이 아니라 내 자신이 살아가는데 있어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 깨닫게 해 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서야 한권 사들어 라디오 한 프로그램 지나가는 사이 다 읽어버린 책.
정말 이 책만큼은 내 책장에도 내 마음에도 오래 남을 거 같다.
이 책은 사진집으로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호시노 미치오의 전기와도 같다. 그가 렌즈로 들여다보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어떤 눈높이도 느껴지지 않는다. 40여년 동안 알래스카에서 에스키모로 살아가는 백인 밥 율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 책은 그가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그 자신 본연의 모습과 닮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현대화에 접어드는 알래스카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인간과 자연이 가진 우연성과 그 안에서 결국 숙명적으로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호시노 미치오는 책에서 '마음의 지도'라는 표현을 종종 쓰곤 했다.
마음의 지도는 곧 포용력이자 열린 생각이다. 한번도 내가 태어난 곳을 벗어난 적이 없더라도 마음의 세계 지도는 누구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 호시노 미치오의 생각. 그 생각에 많이 공감한다. 경험을 많이 하는 것뿐 아니라 그 경험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기에.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마음 속 지도에 새겨놓았던 알래스카가 단순한 둘러보기 혹은 하나의 색다른 체험의 공간이 아니라 내 자신이 살아가는데 있어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 깨닫게 해 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p.30 아무것도 없었던 시대에는, 인간은 자기 생활권 바깥 그 어디에서도 자극을 찾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은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저쪽 편에서 이리로 날아드는 거였어.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찾았던 것은 자극보다는 휴식이었어.
p.104 작은 장작불이 흔들리고 있다. 타닥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나의 마음을 풀어준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더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역시 묘한 거야, 사람의 마음이란. 아주 자잘한 일상에 좌우되면서도 새 등산화나 봄기운에 이렇게 풍족해질 수 있으니.
사람의 마음은 깊고, 또 이상할 만큼 얕다. 사람은 그 얕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p.183 이 샤먼 아주머니는 종종 운수가 나빠진다는 말을 했다. 어떤 행동이 왜 안 되는지를 물으면 '운수가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람의 운은 일상생활 속에서 늘 변해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 운을 좌우하는 것은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어떻게 관계하느냐에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는 '자연'이 바로 그것이다.
p.204 자연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긴다고 한다. 이리의 습격을 받는 카리부 무리는 미처 도망치지 못하는 약한 놈을 희생시켜서 무리 전체의 강인함을 유지한다고 한다. 지극히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지만, 자연은 정말 그렇게 교과서대로 움직일까? 의외로 우연성이 지배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자연은 약한 자까지도 포용해버리는 넉넉한 품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p.225 사람은 늘 무의식적으로 자기 마음을 통해서 풍경을 바라본다. 오로라의 신비한 빛이 들려주는 무언가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 속 풍경에 벌써부터 있었던 것이리라.
p.104 작은 장작불이 흔들리고 있다. 타닥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나의 마음을 풀어준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더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역시 묘한 거야, 사람의 마음이란. 아주 자잘한 일상에 좌우되면서도 새 등산화나 봄기운에 이렇게 풍족해질 수 있으니.
사람의 마음은 깊고, 또 이상할 만큼 얕다. 사람은 그 얕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p.183 이 샤먼 아주머니는 종종 운수가 나빠진다는 말을 했다. 어떤 행동이 왜 안 되는지를 물으면 '운수가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람의 운은 일상생활 속에서 늘 변해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 운을 좌우하는 것은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어떻게 관계하느냐에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는 '자연'이 바로 그것이다.
p.204 자연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긴다고 한다. 이리의 습격을 받는 카리부 무리는 미처 도망치지 못하는 약한 놈을 희생시켜서 무리 전체의 강인함을 유지한다고 한다. 지극히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지만, 자연은 정말 그렇게 교과서대로 움직일까? 의외로 우연성이 지배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자연은 약한 자까지도 포용해버리는 넉넉한 품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p.225 사람은 늘 무의식적으로 자기 마음을 통해서 풍경을 바라본다. 오로라의 신비한 빛이 들려주는 무언가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 속 풍경에 벌써부터 있었던 것이리라.
끝으로...지난 토욜부터 머리 속을 맴도는 생각은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느냐'였다. 물론 나 자신을 위한 삶일테지만... 이 책을 읽고난 일욜부터는 '어디서 살아가느냐'란 호시노 미치오의 물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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