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 월정사에서 일주문으로 가는 전나무 숲길에서
그저 운이 좋았다고 밖에
그래도 내가 덕(德)이 있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던 찰나
그저 숲 사이로 길게 드리워진 빛조각이 좋았을 뿐이었다.
그 초록 사이를 거닐던 중 내 앞으로 다가오던 비구니들과 마주하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을 뿐이다.
그뿐이다...
그런데 그날의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되어버렸다는 ^^
제각각 서있는 나무들은 그렇게 숲이 되는데 반해
광화문에 있는 그 많은 나무들이 숲으로 보이지 않는 까닭은 무얼까 싶더라는
어느 싯구가 떠오르던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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